다음 달 정부의 글로컬30 선정 앞두고, 인구 100만 명 동부경남 지자체·대학·경제단체들이 ‘인제 글로컬대 선정’을 위해 뭉쳤다. 글로컬대 지정시 이 지역 산학연 발전을 위한 ‘큰그림’을 그리겠다는 구상이어서 주목된다.

인제대 글로컬대를 주도하고 있는 김해시와 인제대는 22일 인제대에서 동부경남 지자체-대학 교류협약을 맺는 한편 대학 기관장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홍태용 김해시장, 안병구 밀양시장, 조현옥 양산시 부시장, 전민현 인제대 총장, 안상근 가야대 총장, 편금식 김해대 총장, 손영우 동원과학기술대총장, 이준혁 영산대 교무처장이 참석했다. 경제단체로는 노은식 김해상의회장이 참여했다.

22일 오전 김해시 인제대에서 동부경남 지자체,대학,경제계 대표가 모여 인제제 글로컬대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는 26일 글로컬대학 최종 실행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기에 앞서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인제대 글로컬대 선정시 동부경남권 협력을 공고기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동부경남의 발전과 인재 육성▷산학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평생교육체계 구축▷전략산업 분야 인력 양성 공동 노력▷ 글로컬대학 및 경남 RISE(라이즈) 사업 등의 협업을 약속했다.

김해는 의생명 분야에서 독주하고 있고, 양산도 양산부산대병원이 의생명 분야에서 강점이 있어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우량 중소기업이 대거 포진해 전기차와 이자전지 개발, 조선분야 협력 등이 가능하다.

전 인제대 총장은 “동부경남 유관기관이 총 출동함으로써 인제대 글로컬대는 8부 능선을 넘었다”며 “정부의 글로컬대에 선정돼 동부경남이 부울경을 대표하는 산업 ,경제벨트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 김해시장은 “지난 1년 7개월간 우리 글로컬팀은 지,산,학이 원팀이 돼 달려왔다. 내친김에 동부경남이 우리나라 혁신의 아이콘으로 우뚝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김해상의회장은 “동부경남은 부울경 지역의 중심지로 산업, 교육여건이 우수해 상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오는 26일 20개 글로컬대 예비지정 대학으로부터 실행계획서를 접수해 다음 달 말 최종 선정대학을 발표한다. 인제대는 지난해에 이어 글로컬대 재수생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하고 5년 간 대학별로 1000억 원씩을 지원,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