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이유로 22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
| HD현대중공업 파업 집회 장면. 국제신문DB
|
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7500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까지 10여 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파업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올해 교섭은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을 놓고 노사가 계속 팽팽한 줄다리기할 것으로 지역 노동계는 예상한다.
노조는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회사는 아직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한 뒤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이처럼 노조가 압박할 목적으로 교섭을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자 회사는 대화를 호소하는 등 온건 자세로 맞서고 있다. 회사는 사내소식지를 통해 “지금은 파업 준비보다 대화로 이견을 좁혀나갈 때”라며 “2024년 임단협 갱신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파업 채비를 갖추는 노조의 행보가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노조도 HD현대중 노조와 같은 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주회사인 HD현대를 상대로 공동교섭을 요구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