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원형을 유지한 전동차 중 국내 최고령인 ‘부산 1편성 전동차’가 부산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1편성 전동차’가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도시철도 전동차가 지자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동차는 1984년 제작돼, 이듬해인 1985년 7월 19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개통 당시 최초 도입된 14개 편성 전동차 중 하나다. 2018년까지 33년동안 달린 거리는 386만4445㎞로 지구 96바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동차는 13만2606회 운행에 나서 1억3128만2000명 가량의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현대정공이 제작했다.
기술적으로는 바다와 맞닿은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부식에 강한 중형·스테인리스강 차체로 제작됐다. 당시 수도권의 전동차가 차체길이 20m 폭 312㎝였던 것과 달리, 차체길이 17.5m, 폭 275㎝로 만들어졌다. 이는 이후 수도권 전철을 제외한 타 도시철도의 전동차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 자동열차제어운전 시스템이 도입되기도 했다. 열차 출발~정차까지 자동운전이 가능해 ‘시대를 뛰어넘은 기술력 도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관사 1인 운전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전동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국가등록문화재 기준은 50년이다. 일반적으로 전동차 교체 시기는 30년으로, 한국철도공사의 초저항·중저항 전동차와 서울교통공사의 저항제어전동차의 경우 도입 50년이 넘었지만 이미 폐차된 상황이다. ‘부산 1편성’의 경우 국가등록문화재 기준 50년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노후 전동차처럼 국가등록문화재 기준을 충족하기 전에 폐차될 수 있다는 판단에 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동차는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에 보존한 뒤, 2025년 부산도시철도 개통 40주년을 기념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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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도시철도 1편성 전동차. 부산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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