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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솟구친 울산 에쓰오일…‘창문 닫아달라’ 재난문자도

새벽에 공장 불 5시간 만에 진화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4-07-28 19:27:1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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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성섬유 원료 히터서 발생 추정
- 소방 “인근 유해물질 측정 안 돼”
- 잇단 공단 화재…주민 불안 가중

28일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나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울산 석유화학 공단에서 반복되는 화재·사고에 주민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28일 새벽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3시간 1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47분 온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고,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길이 거세자 오전 5시 21분 대응 2단계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소방관과 유관기관 인력 등 총 300명가량과 소방차 화학차량 등 56대가 동원됐다. 큰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10여 분만인 오전 8시 4분께 잡혔다. 이후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설비에 물을 뿌리며 나머지 진화 작업을 이어갔고, 오전 9시 34분 완전히 진화했다.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불이 나면 관련 배관 내 물질이 모두 연소돼야 하므로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했다. 울주군은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화재는 합성 섬유 원료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 주변 확인 결과, 유해 물질이 측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석유화학 공단 대 화재가 반복되자 주민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이날 불이 난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2월에도 배관 파손으로 불이 나 3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울산 석유화학 공단 내 소금 제조업체 한주에서, 지난달에는 고려아연 공장에서 불이 났다. 남구 두왕동 주민 전모(28) 씨는 “지나가다 보면 공단에 연기 나는 게 눈에 보이고, 악취도 심하다. 화재나 사고가 나면 유해 물질이 주거 지역까지 침투해 올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울주군 박모(26) 씨는 “앞으로 아이가 생긴다면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공단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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