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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8% “정치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못해”

보사연 ‘사회통합 실태조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8-04 1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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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 “진보-보수 갈등 심각”
- 엔데믹 이후 사회통합도 하락

국민이 평가한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이 최근 2년간 대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했던 시기 감염병과 싸우면서 높아졌던 사회통합도가 하락한 것이다. 10명 중 9명 이상은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절반 이상이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지난해 6~8월 19~75세 남녀 3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사회 통합도(0점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10점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에 평균 4.2점을 매겼다. 보사연은 2014년 이후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사회 통합도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4.17점이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2021년 4.59점까지 높아진 뒤 2022년 4.31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다시 떨어졌다. 보고서는 “감염병이라는 공동의 적과 싸우는 과정에서 응집력 있는 사회로 변모했지만, 유행 확산기가 지나간 뒤 통합도가 다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통합도가 낮아진 것은 사회 갈등도(사회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4점 만점 평가)가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사회 갈등도는 2018년 2.88점에서 작년 2.93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여러 갈등 사안 중 진보와 보수 사이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봤다. 92.3%가 진보-보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8년 조사 때의 87.0%보다 5.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진보-보수 사이 갈등의 심각성은 정치 성향에 따른 교제 의향에 대한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2%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응답은 남성(53.90%)보다 여성(60.9%)에서, 청년(51.8%)보다 중장년(56.6%), 노년(68.6%)에서 많았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친구·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33.0%였다. 71.4%는 정치 성향이 다르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함께 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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