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법조 경찰 24시] 병마와 싸우는 ‘딸깍발이 법관’…지역 법조계 ‘조무제 정신’ 회자

부산판례연구회 태동 장본인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8-04 19:45:0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법복 벗으며 변호사 개업 않고
- 모교 동아대서 후학양성 힘 써
- 2년 전 건강 이유로 조용한 퇴임
- 대학 측 “연구실 영구보존 공감”

‘딸깍발이 청빈 법관’으로 유명한 조무제(83·사진) 전 대법관이 건강상의 문제로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에서 조용히 퇴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법조계에 또다시 ‘조무제 정신’이 화제가 됐다. 법조계 후배들은 조 전 대법관의 대학 연구실을 영구 보존하거나 기념관을 건립해 법관의 사표인 조 전 대법관의 업적을 기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조 전 대법관은 2022년 초 건강상의 문제로 요양병원으로 입원하면서 로스쿨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났다. 조 전 대법관은 법복을 벗을 때처럼 이번에도 떠들썩한 퇴임식 없이 조용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동아대 로스쿨은 현재까지 그의 연구실을 폐쇄하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조 전 대법관의 연구실은 단순히 퇴임한 교수의 공간이 아닌 일생을 청렴하게 살아온 인물의 삶과 정신이 깃든 공간이라고 학교 측은 보존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그의 후배들인 동아대 법대 동문들을 중심으로 조 전 대법관의 연구실을 기념 공간으로 조성하거나 별도의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송관호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기에 학내에 계속 연구실을 두고 있다”며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의 정신을 보여줄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많은 공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판례연구회장인 김문관 부산고법 수석판사 역시 “너무나 존경을 받는 분이시기에 많은 후배들이 쾌유를 빌고 있다”며 “방법을 떠나 조 전 대법관께서 추구하는 철학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배 법조인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전 대법관의 평소 언행과 성품을 감안할 때 기념 공간이나 기념관 조성을 본인이 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 학교 측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경남 하동 출생으로 조 전 대법관은 19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2004년 대법관으로 퇴임했다. 부산법원 근무 때 오늘날 부산 법관들의 대표 연구 모임인 ‘부산판례연구회’를 태동시켰다. 특히 그는 1993년 첫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고위법관 중 가장 적은 액수를 신고하는가 하면 부산법원조정센터 조정위원 시절 ‘하는 일에 비해 수당이 많다’며 자진 삭감을 요청해 ‘딸깍발이 법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조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은 첫 대법관으로, 모교인 동아대 법대 석좌교수로 부임해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지난해 법원도서관은 2019년 채록한 조 전 대법관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 ‘법관의 길 조무제’를 발간하기도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