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단독] 전직 市 고위공직자, 전세사기 연루 정황…피해자만 170명

부구청장·공공기관 이사장 역임…부산진서, 기소 의견 검찰 송치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8-05 19:39:4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금정·연제서는 ‘혐의없음’ 종결
- 피해자 “일관성있는 수사 절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수사기관의 잇단 불송치 결정에 반발(국제신문 지난달  31일 자 8면 보도)하고 나선 가운데,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 중에는 부산지역 고위 공직자 출신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로 A(77)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부산진구에 있는 건물의 임차인에게 계약 종료 후 1년 가까이 전세보증금 7000만 원을 돌려 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구 부구청장 출신으로, 퇴직 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이사장까지 역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A 씨는 자신과 가족 등 명의로 부산진구 연제구 금정구 등에 건물 8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들의 총 가구수는 373가구에 이른다. 이 중 건물 3채는 이미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게서 전세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 피해자 모임 인원만 17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건물과 경찰서에 따라 송치 여부가 갈려 피해자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다. 부산진구와 달리 금정구와 연제구 건물 피해자들이 A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모두 증거불충분 또는 각하로 혐의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혐의없음은 경찰 단계에서 수사 종결을 의미한다. 

사건을 맡은 금정서와 연제서는 A 씨가 전세 계약 당시 피해자들에게 등기부등본 등 서류를 확인시켜 준 점과 계약 당시 변제 능력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 당시 A 씨가 보증금 반환 의사가 없지 않다고 판단해 사기로 보기 어렵고 민사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반면 부산진서는 최근 검찰 송치 외에 앞서 지난 3월 이미 한 차례 더 사건을 송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고소가 접수되고 같은 달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를 받고 최근 다시 송치했다. 부산진서는 A 씨 관련 사건이 곳곳에서 수사 중인 만큼 증거인멸 등 우려로 구체적인 혐의 적용 사유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들은 일관성 있는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연제구 건물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C 씨는 “A 씨는 계약 당시 자신이 고위 공직자라는 이력을 내세워 안심시켰다. 지역과 경찰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데 경찰의 일관성 있는 수사가 절실하다”며 “부산진구가 아니지만 사건이 송치된 부산진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0. 10“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