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 협성마리나G7 “하수도 개설비 낼 의무 없다” 동구에 반환청구訴

3년 전 38억 낸 협성르네상스, “시행사 BPA가 납부해야” 주장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8-06 19:29:2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 “먼저 부과 요청해 응한 것”
- 법원, 구의회로 송달 황당 실수
- 구, 변론 못한 채 패소… 항소심

부산 북항재개발 구역 내 초고층 건축물의 사업자가 관할 지자체인 동구를 상대로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업자는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은 건축주가 아닌 북항재개발 구역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BPA)에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원고의 주장이 인용된 것이 아니라 1심 재판부가 이 사건의 피고를 동구가 아닌 동구의회로 ‘소송 고지’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면서 원고가 ‘무변론 승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동구 등에 따르면 ‘협성마리나G7(사진)’을 지은 ㈜협성르네상스는 동구에 38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 1월 승소했다. 원고가 주장하는 피고의 부당이득금은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으로, 2021년 협성마리나G7 사용승인 전 건설사가 납부했다. 하수도법에는 건축물 신축 등으로 발생하는 공공하수도 개축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하수도 원인자 부담금)를 사업자에게 부담하도록 한다.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은 지자체에 납부하지만 시 예산으로 귀속된다.

하지만 협성르네상스 측은 지난해 7월 북항재개발 1단계 구역 사업 시행자인 BPA가 이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며 구를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재개발 사업단지에서는 시공사가 아닌 시행사가 부담금을 낸 사례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 사업 시행자와 건축주 모두에게서 부담금을 받는 건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 등을 바탕으로 협성르네상스가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납부 주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당시 협성르네상스 측에서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의 납부를 희망해서 절차가 마무리된 점을 강조했다. 건축물 준공 절차를 마치기 위해 하수도 원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구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구에서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을 부과한 것이 아니라 협성르네상스 측에서 부과를 요청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제는 법원이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첨예한 가운데 진행된 1심에서 법원이 이 사건의 전자소송 송달을 동구가 아닌 동구의회에 한 것이다. 이에 동구는 한 차례 변론도 못한 채 1심에서 졌다고 주장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사실도 몰랐던 구는 지난 2월 패소 사실을 뒤늦게 통지받고 항소했으며, 지난달 25일부터 항소심이 개시됐다.

부산지역의 한 변호사는 “북항재개발 구역 내의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부과 주체를 둘러싼 공방이어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됐을 텐데, 재판부가 이런 실수를 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다만 동구의회도 소송고지를 받고서 구에 알리지도 않은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7. 7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8. 8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9. 9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8. 8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9. 9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10. 10‘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1. 1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2. 2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3. 3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6. 6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7. 7[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이웃자녀 학대 사망 부추겼다…‘공부방 이모’ 징역 20년 확정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7. 7‘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