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3일부터 일주일간 ‘택시 표시등(갓등)’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부산 새 도시브랜드 출범 후 이를 담은 택시 표시등으로 교체하는데 시민의 디자인 선호를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디자인 용역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개 디자인 후보안을 도출했다. 1안은 도시 브랜드 심볼라인 ‘B’의 선과 각을 3차원으로 입체화했고, 2안은 부산이 지향하는 15분 도시에 착안해 15도 기울기를 주고 파도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누구나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오프라인은 시청 도시철도 역사와 시의회 로비 등에서 실시된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공공디자인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디자인을 확정한다. 시내 택시는 표시등은 올해 말까지 최종 선정된 디자인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는 부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가 적용된 택시 표시등을 부산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는 부산의 매력을 담은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교통시설 곳곳에 스며들게 해 부산을 교통의 편의성뿐 아니라 심미성까지 갖춘 글로컬 문화 관광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시 표시등 디자인 후보안으로, 왼쪽부터 1안과 2안의 모습.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