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가 출범을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김진홍 동구청장이 한 차례 연임하기로 결정됐다. 그간 빈집 문제와 종합부동산세 교부금 폐지 반대 등 굵직한 의제에 공동 대응한 협의체는 산복도로 문제 해결과 새로운 의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 3차 정기회의가 열렸다. 부산 영도구 제공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는 13일 오전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블루포트2021에서 제3차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출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 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새롭게 논의한 안건은 없었다. 협의체는 지난 1년간의 성과로 ▷산복도로 고도제한 해제 추진 ▷세컨드 홈 등 인구소멸 공동 대응 ▷종합부동산세 폐지 보류 등을 꼽았다. 특히 고도제한은 시가 장기 도시계획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면서 망양로 등 산복도로 일대에 상당한 완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협의체는 공동 성명과 건의 등을 통해 종합부동산세 폐지와 같은 공동 문제에 대응하기도 했다.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는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 등 산복도로를 낀 5개 원도심권 지자체가 모인 것으로, 산복도로 등의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뭉친 단체다. 각 지역 구청장과 전문가·실무지원단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원도심 통합발전 연구용역’을 공통 사업으로 추진(국제신문 지난 6월 21일 자 8면 보도)해 6000채에 달하는 원도심 빈집 문제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

이날 협의체는 출범 1년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새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으나, 초대 위원장인 김진홍 동구청장의 연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1년이 지나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려 했으나 구청장 간의 논의 끝에 연임이 결정됐다”며 “앞으로도 산복도로 문제에 계속해서 공동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의제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