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물고기도 질식하는 폭염…거제 우럭치어 11만 마리 폐사(종합)

경남 해역 수온 28도 이상 유지…남해부터 거제까지 고수온 경보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8-18 19:17:4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부면 5개 양식장 피해 잇따라
- 그늘막·산소공급도 속수무책
- 급증하는 해파리까지 어민 몸살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끓어 오르면서 경남 해역에서도 가두리양식장 어류 폐사가 시작됐다. 고수온 여파로 해파리까지 급증하는 등 전국의 바다가 몸살을 앓는다.
경남 남해와 거제해역 등에 고수온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18일 거제시 동부면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고수온을 견디지 못한 어류들이 폐사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남어류양식협회 제공
18일 경남도는 도내 해역 수온이 급상승하자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남해에서 거제해역까지 고수온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이날 도내 대부분 해역은 수온 28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거제시 동부면 5개 가두리양식장에서 우럭 치어 11만 마리가 폐사했다. 거제는 양식장 80곳에서 우럭 돔 등 2400만 마리를 입식하고 있는데, 이 중 우럭이 40%가량을 차지한다. 우럭은 고수온에 취약한 한대성 어종으로, 수온이 26도 이상일 때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폐사가 시작된다. 우럭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온은 28도다.

인근 통영 해역 가두리양식장에서도 폐사가 시작됐다는 신고가 통영시에 접수됐다. 통영 해역은 국내 가두리양식장 최대 밀집지다. 통영은 양식장 103곳에서 우럭 돔 볼락 쥐치 등 1억5300만 마리를 입식 중으로, 이 가운데 우럭은 절반을 넘는 8000만 마리에 달한다.

수산당국과 가두리양식업계는 그동안 남해안 해역에 넓게 분포해 있던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 어류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8월 초까지 냉수대 분포로 수온은 21~24도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냉수대가 소멸되면서 남해안 일대 수온이 29도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남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5일 기준 서해 함평만 수온이 31도까지 올랐으며, 서해 연안이 30도, 천수만이 29.1도를 기록했다. 남해 여자만과 득량만 등을 비롯해 동해 연안과 제주 연안도 30도 안팎을 기록했다. 현재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는 각 해역은 평년 수온과 비교했을 때 2~3도가량 높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올 6월 11일~8월 17일 양식장에서 폐사한 우럭 돔 광어 쥐치 등은 140만 마리에 달한다.

업계는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식장 위로 그늘막을 치고 산소공급장치를 이용해 끊임없이 산소를 공급하고 있지만 뜨겁게 달아 오른 바닷물에는 속수무책이다. 경남어류양식협회 이윤수(57) 회장은 “고수온을 견디지 못한 어류들이 폐사하기 시작했다. 폭염에 시달린 어류들이 얼마나 더 떼죽음당할 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급증한 해파리도 문제다. 강독성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전국 연안에 지속해서 나타난다. 지난달 부산 울산 경북 강원 남해 해역에 주의 특보가 발령됐다. 올해 중국에서 국내 연안에 유입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다 1ha(1만㎡)당 108마리로, 관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에는 같은 면적당 0.3마리에 그쳤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한 손 뉴스] 108가지 사찰음식부터 야외공연까지…부산서 즐기는 K-절 축제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