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한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훔쳐 도주하려던 남성이 업주가 원격으로 문을 잠궈 경찰에 검거됐다. 무인점포와 관련된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업주들도 사적 제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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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가 진열되어 있다.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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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는 판매원 없이 키오스크(자동판매기)를 갖추고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며 점포수가 크게 늘었다. 키오스크 사용을 통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점포를 담당하는 사람이 없어 범죄에 취약하다.
무인점포 절도 사건의 특징은 피해 금액이 소액이고 절도범 대부분이 청소년이다. 만10세 이상 ~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대한 처벌은 훈방 조치에 그쳐 청소년들이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보안업체 에스원의 2019~2023년 6월까지 무인점포 절도 분석 결과 연령대 별로 10대 비중이 5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또 청소년들 사이에 SNS 통해 무인점포의 절도 요령 등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제주시에서 청소년들이 조를 이뤄 지역을 돌아다니며 무인점포를 털다가 검거된 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뿐만 아니다. 무인점포 특성상 사람 없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이점을 이용해 늦은 시간 점포 방문해 밥을 먹거나 누워서 쉬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실제 지난달 무인 세탁소에서 2·30대 남녀가 중앙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이처럼 목적 외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인점포의 진상에 맞서 업주들도 사적 제재를 취하고 있다. CCTV를 이용해 절도범의 얼굴을 프린터 후 점포에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손님 사진을 무단 공개 시 명예훼손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