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 민원실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던 50대 남성이 앞서 차량도 절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절도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3시35분께 금정구청 민원실을 방문해 집기류와 휴대전화 등을 던지고 흉기를 꺼내든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날 오전 부산의 한 노상에 주차된 차량에 들어가 차를 몰다가 뒷좌석에서 잠을 자던 차주가 깨어나자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당 차주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차량을 절도한 것을 확인해 혐의를 추가했다. A 씨는 차량 절도 후 자신의 집에 들어가 머리를 깎는 등 변장한 뒤 구청 민원실로 찾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구청 민원실에 찾아간 A 씨는 흉기를 들고 날뛰었고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당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이 과정에서도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A 씨는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손등에 경상을 입었고, 별도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3일 부산 금정구청에서 난동을 부린 50대를 경찰이 제압하고 있다. 독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