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꿈의 치료’라 불리는 양성자치료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용역비 1억5000만 원을 들여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4일까지 약 6개월 간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
| 울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
양성자 치료는 암 치료법 중 하나로 ‘꿈의 치료’라고 일컬어진다. 중성자와 함께 원자핵을 구성하는 입자인 양성자를 가속해 암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인체 내 다른 조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조직만 정확하게 고용량 방사선을 전달해 암 세포를 파괴한다.
특히 몸에 부담을 적게 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2차 암 발생 위험도 획기적으로 낮춘다. 2차 암은 방사능 치료 후 시간이 지난 뒤 낮은 방사선량을 받은 영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양성자 치료는 방사선 노출 영역을 최소화할 수 있어 2차 암 발생 가능성이 낮은 만큼 소아청소년 암 치료에 큰 장점이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양성자 치료기 2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성자 치료기의 대당 가격은 최소 350억 원인데 설치비까지 감안하면 1대에 최대 5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따라서 두 대를 구축하는 만큼 비용만 1000억 원에 운용비용은 매년 30억 원 이상으로 산출됐다.
고가 장비 구축에 따른 예산 부담 우려도 있지만 입자 방사선 치료 중 양성자 치료는 유일하게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어서 환자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앞서 시가 체결한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UNIST, 울산대학교병원, 동강병원 등 지역 응급의료기관 7곳과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참여 기관들은 양성자치료센터가 본격 추진되면 암치료 의료 기술 인재 양성, 수준 높은 암치료센터(양성자치료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 양성자치료센터의 기본계획이 나오면 앞서 체결한 업무협약 기관들과 협력도 함께 시작될 것”이라며 “지역 완결형 암치료 인프라를 구축해 지방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관외 의료비 유출이 방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