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실무 체험·전문가 특강·콘텐츠 수집 답사·장애인식 개선 교육 진행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기획전시 콘텐츠 공개, 전시·교육 자료 활용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김기수)은 예비 큐레이터 양성 프로젝트 ‘제3기 동아뮤즈(MUSE)’ 활동을 최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 결과물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석당박물관 기획전시 연계 ‘연, 마음실어 바람타고’ 전시 콘텐츠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전시 콘텐츠는 대학생 관점에서 각색한 캐릭터 3종과 만화, 활동지 2종(초등학생용·MBTI), 대표 소장품 AI 음성 해설, 온라인 홍보 및 이벤트로 구성된다.

캐릭터 3종(이루미·하라미·바라미)은 전술 신호연과 이순신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연이 하늘 위로 나는 새를 따라 만들었다는 점에서 착안해 꿈을 ‘이루다’와 십장생 중 ‘두루미’를 딴 ‘이루미’, 거북선 모양을 귀엽게 디자인한 ‘하라미’, 이순신 장군이 전술 신호연을 지휘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바라미’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동아대 석당박물관 예비 큐레이터 양성 프로젝트 제3기 동아뮤즈 참가자들.

만화(소원은 바람을 타고) 또한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각색해 선보이며 이번 전시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활동지 2종은 동래 전통 연과 박물관 소장품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초등학생용 활동지는 박물관 단체 관람을 겨냥한 것으로, 이순신 퀴즈나 그리기로 전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MBTI 활동지는 질문 따라 연날리기 취향을 확인할 수 있어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뮤즈는 임진왜란 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전술 신호연과 전 이순신 초상, 쌍자총통, 조총 등 석당박물관 대표 전시물에 대해 해설문과 AI 음성을 제작했다. 전시장에 부착된 정보무늬(QR) 코드를 찍으면 AI 음성 해설로 전시물을 더욱 쉽게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박물관 SNS 채널에서 카드뉴스로 전시 홍보와 이벤트를 제작하는 등 학생들의 마케팅 역량을 발휘했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학생들의 자기주도형 문화융합콘텐츠 제작을 통해 공정한 문화누림과 지역사회 기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석당박물관은 문화예술 또는 박물관 분야로 진출을 꿈꾸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3기 동아뮤즈를 선발, 2~3인 1조로 팀을 이뤄 지난 7월부터 전시 실무 체험과 박물관 전문가 특강, 콘텐츠 수집 답사.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제3기 동아뮤즈(MUSE)’ 활동으로 만든 전시 콘텐츠 캐릭터(제작자: 권민정, 안채령, 전효인).

전시 실무 체험에서는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박물관 수장고에서 소장품 다루기를 실습했다. 또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사의 ‘가장 가까운 위로-제주 동자석, 그리고 영월 나한상’ 특강으로 전시기획의 안목을 높이고 이지투게더(발달장애 예술인 비영리단체) 대표의 특강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그들이 접하는 예술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전효인(한국어문학과 1) 학생은 “대학교 입학해서 처음 하는 활동에서 큐레이터란 직업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직접 기획전시에 참여하면서 실제로 큐레이터가 된 듯 전시 유물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진로를 설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