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재개발·재건축 등기업무 서울업체 싹쓸이 막자…기초단체 팔걷어

부산 구·군협 5일 대책 논의…일부 조합 높은 입찰 기준 탓 세무사 등 대형법인만 선정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9-04 20:08:0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업체 선정 땐 인센티브
- 협력업체 기준 완화 등 모색

부산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등기 업무를 맡을 법무사법인 입찰에서 지나치게 높은 선정 기준을 제시해 지역 업체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국제신문 2022년 12월 23일 자 2면 보도)이 나오자 일선 자치단체장들이 제도 개선을 모색한다. 수도권 법무사법인이 대량 등기 수요를 싹쓸이하는 등 정비사업과 관련한 지역 업체 일감이 타지역으로 유출하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복산1구역 재개발 대상지. 국제신문 DB
부산시구청장·군수협의회는 5일 사하구에서 열릴 월례회에서 ‘정비사업 관련 용역 지역업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안건은 부산 내 정비 사업 조합에서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며 선정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제시해 부산지역 업체 대신 수도권 소재 업체들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제기됐다.

특히 보존등기나 소유권 이전 등기 업무를 맡는 법무사들은 피해가 극심하다고 호소한다. 일부 조합이 3년간 매출액 합계 100억 원 이상, 임직원 수 30명 이상에 만점을 주는데 이 같은 규모를 갖춘 법인은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산법무사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산 시내 11개 중·대형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서울 등 타지역 업체들을 선정했다. 모두 2만8000여 세대에 이르는 사업 규모다. 부산법무사회 최철이 회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기 업무는 비교적 쉬운 업무여서 법인 규모는 상관이 없다. 그동안 많은 사업장에서 부산 법무사들이 문제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며 “등기 업무의 단가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 조합들이 일부 서울 소재 대형 법인만 가능한 입찰 배점표를 제시하면서 지역 업계가 고사 위기를 맞았다”고 호소했다.

현재 ‘부산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규정에 따르면 지역 건설 업체·설계사를 선정하는 정비사업 조합에게 시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다만 그 외 용역 서비스 분야는 인센티브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구청장·군수협의회는 논의를 거쳐 법무사·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변호사·세무사 선정 때도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할 수 있도록 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 재개발정비사업조합 표준정관’을 개정해 용역 계약 때 배점 기준에 부산 소재 여부, 부산 실적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 조합설립인가 조건에 권장사항으로 법무사 등기 업무 등에서 지역 업체 선정 독려를 명시하기로 했다.

해당 안건을 제안한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지역 업체 역량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역업체만 무조건 선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입찰 조건을 완화해 적어도 지역 업체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6. 6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9. 9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