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보수 공사 현장에서 고소작업대에 올라 작업하던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인은 이날 처음으로 이곳에 출근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 업체 소속의 일용직 노동자였다.

5일 부산고용노동청과 부산 기장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정관읍의 아파트 재도장 현장에서 50대 노동자 A 씨가 10ｍ 아래로 추락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 A 씨는 고소작업대 위에서 건물 외벽의 균열 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노동청은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A 씨는 이날이 첫 출근일이었다. A 씨가 속한 업체는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경찰과 노동청은 A 씨의 안전모 착용 여부, 안전장치 유무,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 사고 현장을 녹화하는 CCTV가 없고, 추락 상황을 목격한 이들도 없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