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선 “원도심 4곳도 조사시급”
급경사지가 800곳이 넘는 부산에서 부산진구가 처음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관리주체가 불분명한 급경사지의 관리 책임을 분명히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용역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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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처음으로 부산진구가 급경사지 실태 조사 용역에 나선다. 사진은 부산진구 전포동 돌산공원의 급경사지. 부산 부산진구 제공 |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달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 용역’을 시작해 오는 10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비는 2000만 원으로, 전액 구비다. 이 용역은 관내 급경사지의 위험도와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도로 사면이나 산지 등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사유지 급경사지의 경계를 명확히 나눠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취지다.
특히 지난 6월 부산진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디지털 트윈 시범구역 조성사업’에도 용역 결과를 반영한다. 행정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목적인 이 사업에 용역을 통해 수집·정제한 급경사지 데이터를 제공해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한다는 계획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장마나 태풍 등에 따른 낙석과 사면 붕괴 위험 등을 수치화하고, 여기에 대응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디지털 트윈 사업은 재난업무 비중이 80%에 달한다.
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부산진구의 급경사지는 63곳으로, 안전관리 등급 현황은 ▷A등급 1곳 ▷B등급 30곳 ▷C등급 32곳이다. 시 전체로는 872곳이며, 기장군(126곳) 해운대구(89곳) 강서구(71곳) 금정구(66곳) 순으로 많다. 급경사지 기준은 지면으로부터 높이와 경사도(34도 이상)다. 높이는 자연비탈면은 50m 이상, 인공비탈면은 5m 이상이다. 이 밖에도 지자체장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곳도 포함한다.
부산진구와 같이 산복도로 주민과 빈집 등이 많은 원도심 4개 구(중·동·서·영도)에도 안전대책을 위한 용역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도심 급경사지 현황은 ▷서구 49곳 ▷영도구 43곳 ▷동구 39곳 ▷중구 26곳 순이다. 재해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안전등급 C등급 이하 급경사지는 총 78곳이다. 영도구는 남구와 더불어 가장 낮은 E등급 급경사지도 1곳 있다. 특히 2021년 서구 암남동 야산 급경사지 붕괴 사고로 토지 소유주와 서구 간의 책임 소재 법정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