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와이라노]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학교 ‘대혼란’

정부,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로 지정

학교는 학사 일정 조정하는 등 혼란

수업 일수·학사 일정 차질 생겨 곤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는 지난 3일 국군의날인 10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개천절(10월 3일)을 포함해 징검다리 휴일이 생겼죠. 예상치도 못했던 휴일이 생기자 반기는 직장인이 있었던 반면, 학교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휴일이 생겨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학사 일정이 다 어그러졌기 때문인데요. 일선 학교에서는 긴급회의를 열어 학사 일정을 긴급하게 조정하는 등 혼란에 빠졌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A 교사는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시수 확보 계획’ 공문을 받아들고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사 일정 변동으로 인해 대체 수업일이 생겼기 때문이었죠. “학교에서 이미 짜놓은 학사 일정도 있고, 정해진 수업 일수가 있는데 갑자기 임시공휴일이 생기면 많이 곤란하죠. 제가 재직 중인 학교는 임시공휴일에 하루 쉬는 대신, 11월에 대체 수업일을 지정해서 3주간 수요일마다 수업을 한 시간씩 더 하기로 결정했어요. 수요일은 5교시까지만 수업을 했는데, 6교시까지 하는 걸로 바뀐 거죠. 쉬는 시간도 10분에서 5분으로 줄였어요. 저희 반 아이들도 임시공휴일에 쉰다고 좋아했다가 수업 시간이 늘어난 걸 알고 실망이 가득하더라고요.”

중학교, 고등학교는 10월 첫째 주에 중간고사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아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10월 첫째 주에 중간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던 학교는 갑자기 생긴 임시공휴일로 인해 불가피하게 시험 일정을 미루게 됐죠.

중학생 자녀를 둔 C 씨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바람에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딸이 다니는 학교가 10월 첫째 주에 중간고사였는데, 임시공휴일이 생기는 바람에 시험이 하루씩 미뤄졌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학교는 아예 일주일을 미뤄서 10월 둘째 주에 시험을 치는 걸로 변경했다고 들었어요. 딱 중간고사 기간에 임시공휴일이 생겨서 더 혼란스러워진 것 같아요.”

법적으로 초·중·고등학교는 1년에 190일 이상의 수업 일수를 채워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모든 학기가 끝나는 12월부터 다음 해 학사 일정을 짜기 시작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께 일정 짜기를 마무리하죠. 수업 일수를 고려해 시험, 행사 등 1년 치 학사 일정을 미리 짜놓은 뒤 계획대로 학교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공휴일이 생기면 수업 일수와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곤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B 교사는 190일에 맞춰 학사 일정을 짠 학교들은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190일에 딱 맞게 학사 일정을 짜는 바람에 수업 일수가 모자라 방학을 하루 줄이기로 했어요. 학생들도 ‘방학이 하루 줄어든다’ 이러니까 임시공휴일이 생겨도 크게 좋아하는 눈치도 아니고요.” B 교사는 이 정도는 일정이 많이 변동된 수준도 아니라며,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을 잡아놓은 다른 학교는 일정 변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사 일정을 짜는 많은 교사들이 ‘수업 일수를 넉넉하게 짜놓은 뒤, 나중에 줄이는 게 더 쉽다’고 말합니다. 지난해에도 갑자기 대체공휴일이 생기면서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학사 일정을 다시 짜느라 고생한 전적이 있는 몇몇의 학교는 올해 일부러 190일보다 많이 수업 일수를 설정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임시공휴일을 만드는 일이 잦아진다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업 일수를 넉넉하게 짜는 학교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5. 5"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9. 9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9. 9[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10. 10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