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市 이상없다더니 더 커진 싱크홀…공포 확산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서 조사 2주 뒤 ‘초대형 땅꺼짐’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9-23 19:12:1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朴시장 긴급점검…市 감사도
- 전문가 “조사 신뢰도 높여야”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잇단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부산시 등 당국이 레이다와 CCTV를 동원해 지하 시설물 탐지를 벌였지만 이번 초대형 싱크홀(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10면 보도) 발생의 징후를 아예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국의 안일하고 무성의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싱크홀 발생으로 인한 시민 불안감이 증폭되자 현장에서 유관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23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 지반침하는 모두 11건(지난해 3건·올해 8건)으로, 총 침하 면적은 175.69㎡에 달한다. 지난달에 3건이 발생한 이후 이달 2건이 발생해 피해 빈도 또한 잦아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동서고가로를 넘어서 학장공단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피해 범위도 커졌다.

이에 따라 일대 주민과 상인의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면서 부산시와 사상구, 부산교통공사, 시공사 등은 지난달부터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지표투과레이다(GPR) 조사와 하수도관 CCTV 조사를 각각 진행해 지난달 22일과 지난 9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로부터 2주 뒤 전례 없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시는 동서고가로 하부 도로에서 상당량의 유출수를 발견했으나 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정진교 건설생산기술연구소장은 “GPR 조사는 1.5m 이하의 얕은 지면을 조사할 때 유의미한 공법으로 그 이상 조사는 신뢰도가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최대 5m 깊이까지 발생하는 새벽로 싱크홀 조사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3차원 지반특성 예측 조사 등을 활용해 다시 점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23일 사상-하단선 공사장 주변 대형 싱크홀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이런 가운데 시는 이번 대형 싱크홀이 연약 지반과 극한 호우, 노후 하수관 누수 등에서 비롯됐다고 규정한 뒤 “새벽로 일대는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으로 지반이 취약하고 시간당 60㎜ 폭우가 내린 여파 등으로 노후 하수관 연결부가 탈락,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대규모 공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수 또한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지반 약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약 지반과 노후 하수관이 주된 원인이라면 비슷한 조건인 사상공단 일대에 싱크홀이 무작위로 발생해야 하지만, 지반 침하는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을 따라서만 나타났기에 시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주민과 공사 현장 인근 상인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진다. 인근 주민 A(40대) 씨는 “가뜩이나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졌을 텐데, 이러다가 도시철도 공사 현장 주변이 다 내려 앉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 추가 싱크홀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조병길 사상구청장과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을 현장으로 불러 긴급 점검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상~하단선 공사 전 구간 집중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아울러 시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상~하단선 건설사업 특정감사’에서 도시철도 공사와 싱크홀 발생 연관성을 파악하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은 “싱크홀 구간 외 공사 구간에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곳은 사전 보강 공사를 최대한 진행해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9. 9[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9. 9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0. 10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