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중고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대면 수업이 재개된 영향도 있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법조계에서는 강력한 처벌 없는 계도·교육 수준의 대처로는 학교폭력 근절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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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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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지난해 2학기부터 지난 5월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1%로 지난해 1.9%보다 0.2%p 올랐다. 이번 조사에는 초·중·고·특수·각종학교 634곳의 초등학생 4학년~고등학생 3학년 22만5067명 중 20만6727명이 응했으며, 참여율은 91.9%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19년 1.2%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진 2020년 0.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1년(0.9%)을 시작으로 2022년(1.7%)에 이어 올해까지 해마다 올랐다. 다만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실제 학교폭력 발생 건수와 직결되는 건 아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기준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오히려 1.5% 감소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의 경우 초등학교 4.4%, 중학교 1.4%, 고등학교 0.4%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학생들이 사소한 갈등과 감정 다툼조차 학교폭력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초등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0%) ▷따돌림(15.7%) ▷신체폭력(15.4%) ▷사이버폭력(6.9%) 순으로 많았다.
한편, 경남 초중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1.7%와 비교해 0.3%p 증가한 2.0%로 집계됐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언어폭력이 39.8%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