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트럭 2대 빠질만큼 큰 싱크홀, 누수만으로 생기긴 힘들다”

토목전문가 박창근 교수 주장 “사상~하단선 공사 영향 크다”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9-25 19:36:3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사고현장 주변 차량 통제
- 땅 굳히는 고강도 작업도 병행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최근 초대형 싱크홀(땅꺼짐)을 비롯해 올해 8차례 사고가 발생(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10면 등 보도)해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부산시가 추가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사고 현장 주변 차량 통행을 부분 통제하기로 결정하고 대대적인 보강 공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토목 전문가는 연약한 지반에서 진행된 대규모 지하 토목 공사로 인해 싱크홀이 추가로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 새벽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이 25일 임시 복구된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5일 부산교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회의를 열고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싱크홀 사고 후속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시는 지난 21일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2공구 공사 구간 중 새벽로를 부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부산경찰청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복공판이 깔린 도로 위로만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복공판 도로 밑은 지하 20m 아래의 암반까지 연결된 철제 구조물이 떠받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복공판 옆 측구 인근으로는 차량이 지나지 않도록 조처하고 땅을 단단히 굳히는 고결화(그라우팅) 작업을 고강도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공사와 싱크홀 발생의 연관성을 용역으로 규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토목 전문가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톨릭관동대 박창근(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국제신문에 “하수관 누수로 인한 싱크홀이 가장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통상 크기가 작다”며 “대형 차량 2대가 빠질 정도로 큰 싱크홀은 하수관 누수만으로 생기기 어렵다. 새벽로 일대 싱크홀은 도시철도 공사의 영향이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2014년 서울시 싱크홀조사단장을 맡아 석촌지하차도 싱크홀의 원인이 도시철도 9호선 터널 공사라는 것을 규명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구역 일대가 대형 싱크홀에 취약한 구조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싱크홀은 연약 지반에 대규모 지하 토목 공사가 이뤄지고 다량의 지하수 공급이 이뤄질 때 크게 생긴다. 낙동강 인근 저지대인 새벽로 일대는 해당 요건을 모두 충족해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터널을 파는 과정에서 고결화(지반 표면 굳히는 작업) 작업을 제대로 했는지와 지하안전법에 따른 지하안전평가가 충실히 이행됐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지하 토목 공사 때 지반 상태와 지하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다. 부산대 추태호(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실시간 인식 센서 등을 활용해 연약지반의 상태와 지하수 유입 경로를 관찰해 싱크홀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안전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또 지하안전평가에 매립지와 연약 지반을 평가하는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법과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4. 4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