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원도심 대개조 사업 중 하나인 수정축(조감도) 개발 사업이 잠정 보류(국제신문 지난 8일 자 1면 보도)되면서 동구의회가 용역 결과 공개와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다. 동구 역시 고도제한 해제와 별개로 수정축 개발 사업의 용역 결과를 공개해달라고 시를 압박했다.
부산 동구의회는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부산항 북항 항만재개발 사업 2단계 수정축 사업 시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구의회가 마련한 결의안에는 “동구는 항만물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며 바다라는 자연환경이 주는 혜택을 포기해 왔다. 이에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수정축 사업을 조속히 실행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시는 용역 결과 보고서 등 사업 과정 전반의 정보를 공유하고 투명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2019년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선포한 뒤 2021년 수정축 등의 개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북항재개발과 연계한 수정축 주변 개발 구상 용역에 착수해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는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하면서 지난 6월 준공한 용역의 결과 보고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의 주요 재원인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수정축 개발 역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정축 개발은 북항과 수정산 체육공원을 수직으로 연결해 단절됐던 원도심 생활권과 북항을 잇는 사업이다.
김진홍 동구청장도 “동구에 중요한 사업인 만큼 구와 주민에게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사업성이 없다면 수정지구의 고도제한 해제는 이와 별개로 논의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북항재개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정축 개발은 현재로선 당장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도제한 규제는 사업의 변경 여부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