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가 가정폭력으로 정서적 학대 피해를 받은 아동의 심리 지원을 위한 가정 회복 프로그램에 나선다.

부산 사하경찰서 제공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오후 사하구·가족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리팸 프로그램’(가정 회복·Recover-Family)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가정폭력 위기 가정에서 아동의 정서적 학대는 신체 학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피해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사업에는 총 8개 기관이 참여해 대상 가족의 관계 회복을 돕는다. 사하경찰서는 112신고 시스템에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로 접수되는 위기 가정 사례를 전수 조사해 보호자 면담 등 가정환경 조사를 거쳐 사업 참여 의향이 있는 5가구를 모집했다. 사하구와 서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 사례 관리를 지원한다.

　전문 심리상담과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사하구 가족센터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부모 교육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그루아동가족상담연구소는 모래놀이 치료 등을 이용한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지역 내 태권도장과 공방에서는 각각 체육활동과 요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사하경찰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아동학대 피해를 막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정병원 사하경찰서장은 “위기 가정 회복과 정서적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