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와 운전사 수 급감 등으로 지역 택시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법인택시 기사 채용을 위한 대규모 박람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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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 포스터.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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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일대에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와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택시운전사 구인난에 함께 대응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에서 택시운전사 채용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채용박람회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부산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4 부산 50+ 일자리박람회’와 연계해 열린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만649명이던 법인택시 운전사는 올해 6월 기준 5584명으로 52%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법인택시 가동률도 44%까지 떨어졌다. 택시 회사에서 운전사가 10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4명 밖에 없다는 뜻으로, 이는 매출 부진은 물론 시민의 택시 이용 불편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채용 상담 행사장에는 법인택시회사 소재지에 따라 권역별로 5개 상담 공간을 마련해 구직자가 원하는 회사 정보를 제공한다. 운전면허증이 있고 택시회사 취업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운전사 수 급감으로 시민의 원활한 택시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이번 채용박람회가 법인택시 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