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둥이 출신 권명희·우성경 부부
- “가족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 해와
- 비싼 사교육비 탓 외동집 많아”
“고등학교 2학년인 수험생 첫째 딸이 귀가하는 밤 11시가 우리 다섯 가족이 다 모이는 시간입니다. 복작복작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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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분산성에서 찍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고객서비스팀 권명희 리더 가족사진. 왼쪽부터 셋째 딸 우서연 양, 첫째 딸 우민하 양, 남편 우성경 씨, 둘째 아들 우향 군, 권 리더. 본인 제공 |
최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만난 고객서비스팀 권명희(42) 리더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지 21년 차인 권 리더는 첫째 딸 우민하(17·고2) 양, 둘째 아들 우향(15·중3) 군, 셋째 딸 우서연(11·초5) 양까지 슬하에 3남매를 뒀다. 5남매 중 둘째였던 권 리더와 3남매 중 막내였던 그의 남편 우성경(42) 씨는 ‘가족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맞벌이였던 권 리더 부부가 3남매의 영유아 시기를 오롯이 책임지기는 어려웠다.
권 리더는 “3남매 모두 생후 6개월경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다”며 “저는 회사에서 나오는 육아휴직과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부모 손이 많이 가는 3남매의 영유아 시기를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자녀 1명당 육아휴직을 최장 2년까지 쓸 수 있어 권 리더는 총 6년 휴직을 꽉 채웠다.
그는 이어 “셋째를 낳고는 애들이 정말 예뻐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녀가 많은 게 좋다고 추천했는데, 초중고교생 3남매에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만만찮아 이제는 그런 말을 하기 어려워졌다”며 “높은 교육비 부담에 제 주변 친구 대부분은 자녀가 1명”이라고 했다. 수험생인 첫째 민하 양의 입시단과학원비에 향 군이 다니는 체육관을 비롯해 서연 양의 단과학원까지 한 달에 들어가는 3남매 사교육비만 200만 원에 달한다. 권 리더는 “요즘은 다들 사교육을 하는 데다 태권도 피아노 미술학원 등은 보육 역할도 하고, 차량 지원도 돼서 안 보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그는 3남매가 서로 돕고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권 리더는 “첫째 딸과 둘째 아들이 쇼핑이든 나들이든 항상 붙어 다닌다”며 “남매인데도 쿵짝이 잘 맞아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보면 정말 흐뭇하다. 세 아이 모두 밝아서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가능하면 다섯 가족이 뭉쳐 다니려 한다. 아이들에게 크게 바라는 건 없고, 자기 기준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