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민선 8기 시정 핵심 과제인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5개 구별 특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시민 불편은 덜고 편의는 더하는 체감형 행정을 추진해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게 목표다.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올림픽기념관에서 홍남표(가운데)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최근 ▷재난·안전 ▷문화·체육 ▷도로·교통 ▷주거·생활 등 분야에서 시민 편익을 높이는 시책 발굴을 마무리한 데 이어 총 509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부터 숙론을 거쳐 관련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용을 다듬는 작업을 벌여왔다.

지역별로는 ▷의창구 69개 사업에 1236억 원 ▷성산구 81개 사업에 1089억 원 ▷진해구 83개 사업에 1929억 원 ▷마산합포 58개 사업에 345억 원 ▷마산회원 74개 사업에 491억 원을 들여 도시 기능을 쇄신하고, 시민의 생활 활력을 높인다.

주요 사업을 보면 의창구는 2027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동읍 덕산조차장 파크골프장(36홀)을 조성한다. 시니어 생활체육 인구의 수요에 맞춘 생활체육 공간 조성하기 위해서다.

북면 감계2호근린공원에는 길이 250ｍ의 맨발걷기 산책로를 연장 조성하고, 세족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8000만 원이다.

또 내년 2월까지 2억6000만 원을 투입해 하남천을 따라 명곡교회부터 명곡교까지 94ｍ 구간에 보행데크를 구축해 주차된 차량을 피해 걸어 다녀야 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

성산구에서는 시민의 대표 휴식처인 용지호수공원 내 무장애 도시숲 조성이 추진된다. 내년까지 10억 원을 들여 휴게 공간과 숲속 화원을 만드는 한편, 편의시설을 교체하고 안전 유도블럭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삼정자공원(494ｍ), 상남단정공원(193ｍ)에 맨발 산책로를 조성한 데 이어 이달까지 가음동 습지공원(160ｍ)과 대원레포츠공원(123ｍ)에도 추가로 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활권 녹색 휴식처를 새 단장 한다.

또 내년까지 사업비 42억 원을 투입해 정동로, 공단로 등 훼손 도로 25개 구간을 재포장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등 도로 정비에도 나선다.

진해구는 풍호동 진해문화센터·도서관을 내년 하반기에 개관한다. 각각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전체 면적 1만2669㎡ 규모로, 각종 교육연구시설과 문화시설을 갖춘다. 사업비는 574억 원이다.

이어 2026년까지 66억 원을 들여 여좌동 중앙시장 근처에 공영주차장(143면)을 조성한다. 전통시장 이용객과 주민 주차 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마산회원구는 내서읍 용담리 신당터널~중리 광려천(3.04㎞)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지난해 12월 착수해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올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합성2동 목화맨션 인근에는 경로당이 새로 들어선다. 6~9통 지역의 기존 경로당이 노후화해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11억 원을 투입해 신축하기로 했다.

마산합포구에서는 2026년까지 밤밭고개 인근 노후 육교가 철거되고 보행로가 신설된다. 육교 이용을 어려워하는 노령층 보행자의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이 사업에는 30억 원이 소요된다.

이 외에도 북마산가구거리 일원 무단횡단 방지휀스 설치, 마산중부경찰서 앞 바닥신호등 조성 등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2일 마산합포구, 10일 의창구, 15일 진해구, 21일 성산구 22일 마산회원구를 각각 방문해 주민을 대상으로 이런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