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비 1200억 확보…2032년 준공
여름철 상습 침수지역인 부산 온천천 지하 40m에 대규모 ‘빗물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터널이 생기면 일대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온천천 배수구역이 환경부의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온천천 일원은 지난 10여 년간 14차례나 침수 피해가 발생한 상습 침수 지역이다. 상습 침수 지역은 일반적으로 펌프장을 설치해 하천으로 강우를 방류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온천천은 바다의 조위(해수면 높이)에 영향을 받는 하천으로 만조 때 방류가 원활하지 않고 최근 이상기후로 극한 호우에는 펌프 용량 한계로 침수를 예방하기 어려웠다.
이에 시는 ‘대심도 빗물터널’을 설치해 근본적인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중앙 부처를 설득했고, 온천천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시는 하수저류 빗물터널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 4000억 원 중 12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온천천 일원의 근본적인 침수 예방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터널은 동래구 수안초등학교~온천천 종점(수영강 합류지점) 3.5㎞ 구간에 설치된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20억 원을 확보,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가 2026년 말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7년 착공에 나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온천천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준공되면 도시침수 예방은 물론 하천과 연근해 수질, 도심 악취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온천천 일원은 매년 여름철 비가 내리면 비산먼지, 타이어 가루 등 비점오염원이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 집단 폐사와 악취로 이어졌다. 사업이 완공되면 빗물이 지하 터널로 유입돼 수영 하수처리장을 거쳐 하천으로 방류돼 수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온천천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설치되면 연제구와 동래구 온천천 일원의 상습 침수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고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