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년 실종 30대, 부친집서 백골로 발견

檢, 시신 유기 혐의 父 기소…1심은 증거부족 이유로 무죄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10-29 19:37:2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년 전 실종된 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의 집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돼 아버지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같이 판단했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장병준 부장판사)는 A 씨의 선고 공판에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로는 사체 유기죄를 물을 수 없다”는 취지로 이같이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A 씨의 집을 방문한 지인이 A 씨 아들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B 씨의 시신은 백골 상태였으며 2019년 4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A 씨가 관공서에 사망신고를 하거나 장례를 치를 의무가 있음에도 4년간 시신을 방치했다면서 재판에 넘겼다.

1심은 A 씨가 아들의 시신를 미리 발견했음에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혐의를 인정하기 부족하고 여러 사정에 비춰 A 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 과정에서 A 씨는 ‘아들이 성인이 된 뒤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아 잘 사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신고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작은 방에 들어가지 않아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냄새도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검찰은 4년 동안이나 시신이 방치됐다는 점에서 B 씨의 시신이 부패해 백골이 되는 동안 악취를 느끼지 못했다는 A 씨의 증언을 의심했다. 그러나 A 씨의 지인 등은 증인신문에서 A 씨 집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부패한 냄새 등을 맡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1심은 재개발 정비구역 내에 A 씨의 집은 폐기물과 쓰레기 등이 어지럽게 늘어져 있고 B 씨가 발견된 작은방 역시 마찬가지여서 시신이 바로 발견되지 않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조사 결과 B 씨 사인이 명확하진 않지만 타살 가능성이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고려했다.

장 부장판사는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방치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시신을 발견했지만 장례를 치르지 않고 유기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8. 8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9. 9“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