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회 체계적인 교육 성과
부산 영도구에 거주하던 변모(39) 씨는 자폐성향 등으로 인지 능력이 낮다. 애초 70대 부모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어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 부모는 남동생이 변 씨를 돌보길 바랐으나 남동생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사후 변 씨 생활을 걱정했고, 자립지원사업을 알게 돼 지난 5월 사업을 신청했다. 인지 능력이 낮아 노동이 어려운 변 씨를 고려해 복지관은 간단한 청소 업무 등 맡겼다. 특히 하루 일상을 정형화하면 이를 충실히 따르는 자폐특성을 고려해 생활 방식을 고정화했다. 이후 현재 복지관이 후원을 받아 마련한 발달장애인 주택(에이블하우스)에서 거주하는 변 씨는 3개월째 자립에 성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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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장애인복지관이 주최한 발달장애인 자립페스티벌 ‘영(YOUNG)도(島) 독립만세!’ 행사가 31일 복지관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 영도구장애인복지관 제공 |
사실상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중 자립에 성공한 이들을 축하하는 행사가 부산 영도구에서 열렸다. 3년간 1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이 탈시설 등 자립에 성공해 보통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지역사회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체계적인 자립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부산 영도구장애인복지관은 31일 오후 고신대에서 발달장애인 자립페스티벌 ‘영(YOUNG)도(島) 독립만세!’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자립에 성공한 발달장애인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한 행사로, 2021년 복지관에서 시작한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인이 대상이다.
이들은 부모의 사망·질환 등 가정 사정으로 혼자 남게 된 이들이 대부분이며, 경제·주거 등에서 자립을 이뤄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복지관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컴뮤 앙상블’의 연주로 축하가 시작됐다. 이후 ‘커뮤니티 댄스’ 등 참석자들이 함께 춤추며 유대감을 다졌다. 복지관의 자립 발달장애인들은 사업이 시작됐던 2021년 8월 7명, 2022년 2명, 지난해 3명 등 총 12명이다.
이들의 자립을 도운 복지관 추진실 팀장은 “발달장애인 특성상 관계 형성 측면에서 충돌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잘 적응해 성공적으로 자립했다”며 “특히 발달장애인 자립은 업무를 할수록 전문성의 중요성을 실감해 복지사 교육에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박기영 영도구장애인복지관장은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체계의 모델을 확립하고 이들이 보통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시스템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