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명태균 씨(국제신문 지난 6일 자 온라인 등 보도)가 8일 검찰에 출석해 국민에 사과하는 한편,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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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명태균 씨.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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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는 이날 오전 9시38분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검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창원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이 만든 포토 라인에 걸음을 멈춘 뒤 “국민 여러분께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취재진이 윤석열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시점, 김 여사와 알게 된 계기 등을 묻자 그는 “이 내용을 검찰에서 다 질문할 것 같다. 조사를 다 마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의 도움을 받은 게 맞냐’, ‘대통령 부부와 나눈 녹취를 가지고 왔는지’ 등 질문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얘기하면 조사받을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자신의 SNS에 구속되면 폭로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 “아직 폭로한 게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한마디만 하겠다. 검찰이 인력을 추가하고 계좌 추적팀도 왔다.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며 저는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뒤 청사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거짓말하지 마라’고 고성을 높이거나 ‘창원대 명태균 선배님 부끄럽습니다. 윤·건희 국정 농단 규탄한다’, ‘명태는 말려야 제맛. 검찰, 철저 수사, 엄벌’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나 피켓을 들고 그를 비판했다.
이후 명 씨가 떠난 자리에서 그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 역시 같은 취지로 취재진 질문에 대답했다.
김 변호사는 “일부 언론이 바라는 폭로는 없고 폭로할 것도 없다.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자금을 추적하면 더 나아가 조사할 이유도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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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지팡이를 짚고 창원지검에 출석하는 명태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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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월 수사관만으로 구성된 사무국 산하 수사과에서 명 씨를 불러 처음 조사한 뒤 9개월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조사다.
창원지검 형사4부가 5명에서 11명으로, 사실상 특별수사팀 규모로 증원된 이후 벌이는 첫 조사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 씨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강 씨를 통해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경남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고발하고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었다.
강 씨는 명 씨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토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으며, 김 전 의원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강 씨를 최근 잇따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