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본예산안이 5조 1578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울산시 본예산안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시의 2025년 본예산은 2024년도 4조 7933억 원보다 3645억 원(7.6%) 증가했다. 이 예산안은 복지·민생, 환경·녹지,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 경제·미래·신산업, 재난·재해·안전, 문화·체육·관광 등 6개 분야로 편성됐다.

울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세출 분야별 세부 사업을 보면 ‘복지·민생’에 가장 많은 1조 7022억 원이 편성됐다. 어린이집 부모부담 필요경비 지원에 94억 원, 임산부·영아·고령자 교통약자 이동 추가 지원 26억 원, 어르신 초등학교·시각장애인복지관 건립 추진 7억 원 등이 반영됐다. ‘환경·녹지’에는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131억 원, 산림녹지관리센터 건립 43억원, 도심 가로변 정원화 사업 6억 원, 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26억 원 등 총 2875억 원이 투입된다.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에는 농소∼강동 도로 개설 200억 원, 도시철도 1호선 건설 100억 원, 디지털로 만든 울산 미디어파사드 설치 83억 원, 태화강 십리대밭교 보행환경 디자인 35억 원 등 5243억 원이 편성됐다. ‘경제·미래·신산업’ 분야에는 3644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772억 원, 수소도시 조성과 수소버스 보급 168억 원,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99억 원 등이 포함됐다.

‘재난·재해·안전’을 위해 총 8086억 원이 반영됐다. 풍수해 생활권과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132억 원,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예방 지원 7억 원, 소방헬기 구입과 화재 선박 훈련장 설치 100억 원 등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 13억 원,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과 관람장 조성 12억 원, 문수 실내테니스장 조성 25억 원, 세계궁도대회 개최 18억원, 반구천 일원 역사문화탐장로 조성 23억 원 등 2391억 원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주요 사업과 예산으로 여천배수펌프장 수중펌프 설치 47억 원, 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 실시설계 용역 15억 원, 울산아이문화패스 69억 원, 울산대공원 가족소풍공간 조성 30억 원 등이 있다. 또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 237억 원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핵심기술 개발 50억 원, 여천·강동 파크골프장 조성 50억 원 등도 주목할 사업이다.

울산시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제252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2025년도 본예산안을 브리핑에서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체감형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생활 밀착형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며 “또 사회 취약계층 복지 강화,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조성,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