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야적에 따른 악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굴 껍데기(수산부산물)를 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이 문을 열었다.

무단 야적에 따른 악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굴 껍데기(수산부산물)를 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인 ‘통영시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 이 1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는 전국 최초로 추진한 ‘통영시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160억 원을 들여 통영시 법송산업단지 내 들어선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은 굴 껍데기를 탈황원료(생석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탈황원료는 화력발전소 연료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물질이다.

통영을 중심으로 한 경남도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굴 껍데기는 28만 ｔ에 달한다. 이 중 19만 ｔ은 비료로, 4만ｔ은 채묘용으로 재활용되지만, 나머지 5만ｔ은 해양에 배출하고 있다.

이 자원화시설 가동으로 일일 굴 껍데기 300ｔ, 연간 8만ｔ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해양에 배출되는 연간 5만ｔ의 패각이 전부 육상 재활용되면 15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굴 껍데기는 그동안 폐기물로 취급돼 왔으나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탈황제, 건축자재, 성토재 등 다양한 형태로 자원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 가동은 굴 껍데기의 재활용 시대를 맞이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오랜 숙원사업인 굴 껍데기 처리 문제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 야적에 따른 악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굴 껍데기(수산부산물)를 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인 ‘통영시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 이 1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통영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