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가 1억 원 가량을 들여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급경사의 스쿨존에 여러 안전장비를 설치(국제신문 지난 3월 6일자 8면 보도)했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하마터면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했다.

부산 동구 범일초 인근 스쿨존에서 승용차가 펜스를 충돌했다. 독자 제공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20분께 동구 증산공원에서 범일초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스쿨존에서 승용차(운전자 A·40대)가 펜스를 충격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운전자 A 씨는 내리막길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핸들을 틀었고 안전속도 30㎞를 준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는 없었고, A 씨도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 스쿨존은 교통신호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동구가 올해 중순 구비 6000만 원과 시비 4400만 원 가량을 투입해 스피드 디스플레이와 방호울타리 바닥신호등 등을 설치한 장소 중 하나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