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일당이 불법 제조한 회춘환. 부산식약청 제공

불법으로 제조한 식품 2억3000만 원 치를 판매한 유튜버가 덜미를 잡혔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영업 등록을 하지 않고 식품을 제조해 질병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한 A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식약청에 따르면 구독자 약 5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A씨는 2020년 4월경부터 지난 7월까지 약 4년간 식품제조·가공업 영업 등록을 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해 구독자 등에게 2억3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70대 고령층을 대상으로 자신이 만든 위반 약품을 판매하기 위해 발기부전, 조루, 항암, 치매, 천식 등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 광고를 한 혐의도 받는다.

부산식약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보골지를 사용한 제품과 식중독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된 제품 등 4200만 원 상당의 위반 제품을 압수하고, 이미 유통·판매된 제품은 회수했다.

보골지는 다량 섭취 시 급성간염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부산식약청은 앞으로도 불법으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