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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다둥이네 <7> 첫째 어릴적 모습 떠올라 둘째 결심…시험관 했더니 쌍둥이 선물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11-21 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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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미정·박준식 씨 삼남매 양육
- “지자체 출산 이후 지원 지속을”

부산문화회관에는 유난히 다둥이네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 시험관 시술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쌍둥이를 출산한 권미정(41) 공연사업팀 차장의 집을 방문해 아이를 키우는 보람과 즐거움 등에 관해 들었다.
부산문화회관 대표 다둥이네로 꼽히는 권미정(오른쪽) 공연사업팀 차장과 남편 박준식 씨, 첫째 시헌 군과 쌍둥이 승헌 승아가 활짝 웃고 있다. 정인덕 기자
지난달 31일 권 차장의 집에 들어서자 활기차면서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다양한 색깔의 장난감을 뒤로 하고 남편 박준식(45) 씨와 권 차장, 첫째 시헌(7)군이 반갑게 취재진을 맞았다. 박 씨와 권 차장의 품 안에는 지난해 10월 출생한 쌍둥이 승헌·승아(2)가 함께였다. 권 차장은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라 회사를 쉬는 중인데, 회사 다닐 때보다 더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회사는 퇴근이 있지만 육아는 끝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권 차장과 남편 박 씨는 2013년 회사 동료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박 씨는 연제구 부산지법 맞은편에서 법률사무소 일상의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아이가 없는 결혼 생활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두 사람은 결혼 3년 차인 2018년 첫째 시헌 군을 득남했다. 이후 아이 생각이 없었지만 시헌 군이 5살 되던 때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생활이 안정되기도 했고, 시헌 군의 어릴 적 모습이 계속 떠올라 아이를 더 낳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임신 과정이 쉽진 않았다. 2년 가량 시험관 시술을 받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행한 시술에서 승헌 승아가 뱃속에 자리 잡았다. 권 차장은 “쌍둥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감당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스러웠어요. 하지만 축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시헌 군은 “동생이 한 번에 많아져 좋았어요”라고 좋은 점을 보탰다.

이들 부부는 지자체의 출산 초기 지원 제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차장은 “첫째를 낳았을 때 보다 확연히 지자체의 지원이 늘어난 것 같아요. 하지만 출산 초기에 지원이 집중되다 보니 다소 아쉬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많이 키워도 잘 생활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남편 박 씨는 “퇴근 후 집에 올 때마다 반겨주는 얼굴이 많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어요. 두 사람이 재미있게 사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경이로운 경험인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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