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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불법체류자, 부산 중구서 영도까지 헤엄쳐 도주

용두산공원 입구서 차단봉 박아…단속 거부하고 해변까지 달아나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11-24 19:30:4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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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추적해 자택서 체포… 추방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해 바다를 헤엄쳐 도망간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결국 집에서 체포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가 사고낸 차량이 파손돼 있다. 정인덕 기자
24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새벽 1시5분께 A(30대·베트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중구 용두산공원 입구 초소 옆에 설치된 철제 차단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차량이 작동하지 않자, 한국말이 서툰 A 씨는 베트남 출신 동료에게 전화해 견인 신고를 부탁했다. 이에 사고 차량을 견인하고자 견인차 기사가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상한 낌새를 느껴 이날 새벽 3시께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곧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감지기로 음주 여부를 검사했는데, A 씨에게서 음주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자 A 씨를 음주측정기가 있는 순찰차로 데려가려고 했다.

A 씨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하고 갑자기 도주했다. 사고 장소에서 롯데백화점 광복점 인근까지 도망친 A 씨는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후 영도구까지 200m 이상을 헤엄쳐 건넌 그는 택시를 타고 사하구 집으로 갔다.

A 씨가 바다에 뛰어든 뒤 행방을 쫓던 경찰은 그가 버리고 간 차량에서 불법 체류자임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토대로 A 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를 마친 A 씨는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고, 국외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국외 추방이다. 음주운전을 한 사실보다 불법 체류자인 것이 들통날까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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