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경남 합천박물관이 상설 전시실 개편 등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28일 재개관한다.

4개월간 개편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여는 경남 합천박물관 전시실 전경. 합천군 제공

합천군 산하 합천박물관은 지난 7월 22일부터 4개월간 개편 공사를 거쳐 다시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1층 전시실은 ‘황강에서 꽃핀 합천의 역사’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가야·삼국시대까지 대표 유적과 유물을 시간 흐름에 따라 소개한다.

이곳에선 국립진주박물관, 부산대학교박물관 등에서 대여해온 합천댐 수몰지구 봉계리·저포리유적과 삼가고분군 출토 유물 222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2층 전시실은 ‘세계유산 옥전고분군’을 테마로 꾸몄다. 최전성기 지배자 무덤을 실제 크기로 구현하는 등 핵심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북 등지에서 보관하다 최근 인수한 옥전고분군 출토 유물을 추가로 처음 전시해 실물 유물 전시 비율을 늘렸다.

앞서 합천박물관은 2021년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 기관으로 지정된 후 경북 경산과 진주에 있는 연구원에서 보관·관리해 유물 1000점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이를 위해 111.15㎡ 규모의 수장고도 신설했다.

이 외에도 본관 중앙홀에 체험형 미디어아트를, 전시실 곳곳에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설치해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박물관’을 조성했다.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이날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봉황장식고리자루큰칼, 금귀걸이 등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보물 6점을 선보이는 특별 기획전을 연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다음 달 26일 공식 재개관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역 역사의 이해를 돕는 합천박물관에 많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