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혁신도시 내 영천강 인근 LH 10단지 아파트 지반침하 현상(14일 자 8면 보도)과 관련 진주시의회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민원이 잇따라 제기된 진주혁신도시 내 LH 10단지를 방문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진주시의회 제공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된 진주혁신도시 내 LH 10단지를 방문해 건물 안전성의 위험 징후로 의심되는 아파트 내·외부 균열 등을 살피고 입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입주민들은 의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바닥 콘크리트 균열 ▷10cm 정도의 단차가 생긴 산책로 ▷인도 주변 바닥 붕괴 현장 등 최근 언론에 보도된 현장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 주민은 “비가 오면 발생하는 영천강 지하수 범람이 해가 갈수록 심해져 아파트에 대규모 균열 등 중대한 구조적 결함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가족들과 매일 불안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 공원의 지반이 함께 내려앉고 있어 원인 규명과 근본적인 대책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입주민들은 지난 10월부터 현수막을 내걸고 피켓 시위 등을 벌이며 진주시와 LH에 하자보수 등을 요구하고, 분양전환을 위한 감정평가액에 주요 하자가 제대로 평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주민은 “관련 민원에도 국토부와 LH, 진주시가 형식적 답변만 할 뿐 제대로 된 답변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강묘영 위원장은 “지하주차장 균열 부분이 상당히 크고, 땅 꺼짐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돼 심각성이 크다”며 “ LH와 시는 주민 주거 안전성에 직결되는 현상에 대한 주민 불안을 제대로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 점검을 확실히 하는 등 추가 보완 조치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LH에 안전진단의 미비한 점을 다 보완, 관련 조치를 제대로 진행해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시와 LH는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안전 점검과 안전진단에 들어가는 한편,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필요한 하자보수 공사 등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