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문화 청소년 다양성 인정…지자체 지원 세분화를”

심찬샘 다문화청소년부산협회장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11-27 19:37:28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외모 차이로 따돌림 등 큰 상처
- 진로개발 위한 교육복지 사업
- 방황하는 이에 믿음주는 것이 목표

“청소년 시절에 소위 말하는 모범생의 삶을 살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비행 청소년에 가까운 느낌이었죠. 싸움도 했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어요. 부모님이 사과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보내주셨던 믿음을 아이들에게 나누고 싶었어요.”

27일 부산 영도구 영도방주교회에서 심찬샘 한국다문화청소년부산협회장이 다문화청소년 지원사업의 보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인덕 기자
심찬샘(47) 한국다문화청소년부산협회장이 밝힌 다문화 청소년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다.

이 단체는 2016년 4월 서울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부산에는 지부 형태로 같은 해 11월 탄생했다. 부산에 자리한 다문화 지원 시설은 여러 곳이 있지만, 민간에서 ‘다문화 청소년’에 집중해 지원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협회는 ▷청소년에게 관련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복지사업’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나는 불화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 전문가를 매칭하는 ‘법률지원’ ▷다문화 청소년들의 고충을 돕는 ‘상담지원’ ▷장학사업 등을 진행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청소년 진로개발을 위한 교육복지사업인데 1년에 다문화 청소년과 일부 우리나라 청소년을 합쳐 600여 명이 참여한다.

심 회장은 청소년 사업을 계속하다 보니 다문화 청소년으로까지 관심이 넓어졌다. 1977년 경남 함양 출생인 그는 고신대 기독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교회에서 청소년 사업을 전담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2015년 청소년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영도방주교회를 만들었다. 2016년에는 협회까지 세우게 됐다.

그는 “청소년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소년원에도 많이 가게 됐다. 처음엔 다문화 청소년이 많지 않았는데 점차 늘어나는 게 느껴졌다”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차별이나 따돌림 등이 큰 상처가 됐더라. 같은 다문화 청소년끼리 뭉쳐 다니며 사고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국민으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다문화 청소년이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일까. 심 회장은 성장 배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와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 온 아이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결이 전혀 다르다”며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의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어린 나이에 외모의 차이 때문에 따돌림 등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이전에 자라왔던 문화와 한국문화의 충돌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다 세분화된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회장은 “부산시의 지원사업을 보면 다소 한국어 교실 등 기초학습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 아쉽다. 필요하긴 하지만 다소 과하다”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넓은 차원에서 정책 수립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최대한 힘 닿는 데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을 많이 찾아가는 게 목표다. 방황하던 시기에 부모님이 보여주셨던 믿음처럼, 청소년들에게 세상에 믿을 만한 어른이 하나쯤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우리 협회의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5. 5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8. 8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9. 9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6. 6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7. 7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8. 8강경화 "北 지뢰사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9. 9北, 전술탄도미사일 시험 확인…“기술 갱신 성과 확인 위한 발사”
  10. 10이 대통령 “국가 간 이견 있기 마련…중요한 것은 국익”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7. 7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8. 8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9. 9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10. 10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5. 5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6. 6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9. 9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10. 10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