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제신문 지키는 것은 부산 미래 지키는 일

국제신문 지키기 릴레이 기고 <9>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12-01 19:19:0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의 역사와 정체성은 수많은 사람의 삶과 이야기가 얽혀 만들어졌다. 그 중심에 국제신문이 있었다. 77년 동안 국제신문은 부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지역의 눈과 귀였다. 그런데 지금 국제신문이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 이건 단순한 경영난의 문제가 아닌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가 위협받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신문은 단순히 뉴스를 전달하는 언론사가 아니다.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고, 지역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공론화하며 부산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민주주의가 위태로울 때도, 지역의 이야기가 묻힐 때도 국제신문은 언제나 부산의 대변자로 서 있었다.

그런데 국제신문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낼 공론장이 사라지고, 부산의 이야기는 중앙에 묻혀버릴 것이다. 부산 같은 대도시가 강력한 지역 언론 없이 자신을 지킬 수 없다는 건 너무나 뻔한 일이다. 이건 단순히 한 언론사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민주주의와 지역 공동체의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다.

그동안 국제신문은 부산의 문화와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단순히 뉴스만 전한 게 아니다.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대 활동을 이끌었고, 청년 작가와 예술가들을 지원하며 부산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왔다. 그런데 국제신문이 사라진다면? 부산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지금의 위기는 경영악화이고 그 이면에는 디지털화, 광고 시장 축소 등 시대적 변화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도 크다. 하지만 원인이 뭐가 됐든 간에, 지역사회가 이를 방치한다면 부산은 점점 더 중앙에 종속된 도시로 전락할 것이다. 결국 국제신문을 지킬지 말지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책임에 달렸다.

지금 국제신문의 위기는 단순히 시대적 변화 때문만이 아니다. 독단적 경영으로 위기를 방치한 대주주와 경영진의 무능이 본질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그들은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책임의 무게를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떠넘기고 있다. 지역 언론의 위기를 이렇게 방관하며 책임을 피하려 한다면, 결국 부산 시민의 신뢰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를 만든 자들이 책임지는 것, 그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국제신문은 그동안 부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록하며 시민들과 함께 걸어왔다. 이 신문이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한 언론사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역의 공론장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부산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국제신문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행동과 연대가 필요하다. 경영진은 위기의 원인을 직시하고 해결의 중심에 서야 하며, 지역사회는 국제신문의 공익적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지지해야 한다. 부산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지켜온 국제신문이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모이기를 바란다. 국제신문을 지키는 것은 곧 부산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北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 자작극”
  8. 8[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9. 9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10. 10‘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5. 5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6. 6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6. 6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9. 9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0. 10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