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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허브 부산 ‘금융 자사고’ 세운다

KRX·BNK 비용 공동부담, 부산시·교육청과 업무협약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4-12-02 19: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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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중심지 맞는 인재육성
- 내실있는 글로벌 명문교로”

금융중심지 부산에서 국내외 금융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설립이 추진된다.
부산으로 이전해 온 공기업들이 다수 입주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3일 부산시청에서 한국거래소, BNK금융지주와 ‘부산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자율형사립고 설립 업무협약’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이에 걸맞은 금융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4개 기관이 마련했다.

이들 4개 기관은 경제·금융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자사고 설립에 힘을 모은다. 한국거래소와 BNK금융지주는 자사고 설립·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공동 부담한다. 학교 부지 매입 및 학교법인 설립 등 초기 비용만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임직원 자녀 특례 없이 공정하게 학생을 선발하고, 금융인재를 발굴,육성해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계획이다. 시와 시교육청은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향후 다른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들 기관은 업무협약 후 학교 부지 선정, 학교법인 설립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의체를 꾸린다. 각 기관이 2명씩 추천한 위원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접근성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부지를 선정한다. 부산 16개 구·군 모두를 후보군에 올려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급과 학생 수, 개교 시기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통상 학교법인을 설립하고 건축설계·교육환경평가·도시계획·학교시설사업 승인·사립학교 설립 인가 등을 거쳐 개교하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4,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금융 특화 자사고가 개교하면 부산에서 유일한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부산지역 자사고는 해운대고와 부일외고 등 두 곳으로, 부산 거주 학생 위주로 모집하는 광역단위 자사고다.

부산에 명문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가 생기면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인재까지 부산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금융기관이 서부산권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금융 자사고 설립을 논의했으나,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융 자사고 설립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던 한국거래소와 BNK금융지주가 나선 만큼 자사고 설립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형준 시장은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자사고 설립은 현재 추진 중인 영국 명문학교 ‘웰링턴 칼리지’, ‘로얄러셀 부산캠퍼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실 있는 글로벌 명문학교로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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