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태균·김영선 기소…뒷북수사 논란 속 첫 단추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우선 적용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4-12-03 19:32:0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추후 공천개입·창원산단 등 수사 계획
- 공천 지원 대가 불법자금 오고 간 정황
- 명 씨 폰 확보 못해 의혹 입증 미지수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54·왼쪽 사진) 씨를 구속기소 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우선 재판에 넘긴 뒤 ‘공천 개입’ 등 핵심 의혹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고발·수사 의뢰를 접수한 지 1년 만에 첫 단추를 꿴 셈이지만,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수사 적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이는 터라 나머지 의혹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명 씨와 김영선(64·오른쪽 사진) 전 의원 등 5명을 기소했다. 명 씨는 공천 지원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구에 당선됐던 김 전 의원에게서 8070만 원을,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각각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지역 광역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던 A, B 씨에게서 총 2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명 씨에게는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적용됐다. 명 씨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등이 녹음된 자신의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처남에게 숨기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과 A, B 씨 등 3명은 명 씨에게 불법 정치자금 등을 건넨 혐의로,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C 씨는 A, B 씨가 명 씨에게 불법 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명 씨 등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죄명은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구속돼 수사를 받았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3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같은 혐의로 김 전 의원과 명 씨 등 사건 관련자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기소 이후에도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과 지인 땅 투기 ▷비공표 여론조사 조작 ▷윤 대통령 부부와 연결된 공천 개입 등 일명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를 이어간다.

검찰은 지난달 27, 28일 김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공천 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룰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다. 또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밝히고자 폭로자인 강 씨를 열 번 넘게 불러 조사하며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창원제2국가산단 개입 의혹에 대해선 지난달 29일 창원시청과 경남도청 등을 상대로 강제 수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검찰이 사건 실체를 어디까지 규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찰이 명 씨가 2022년 3월 대선을 포함,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명 씨는 올해 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언론에 처음 보도된 시점과 검찰 첫 압수수색 직전 등 최소 두 차례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뒷북 압수수색’도 잇따랐다. 검찰은 사건 접수 9개월 만인 지난 9월 30일에서야 명 씨와 김 전 의원, 강 씨 자택과 사실상 텅 빈 미래한국연구소 사무실을 살펴봤다. 창원지검은 이 사건을 애초 사무국 산하 수사과에 배정했다가 지난 9월 뒤늦게 형사4부로 넘기면서 ‘늑장 수사’ 논란이 일었다.

강 씨 측은 이날 기소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 본질은 선거·경선 조작”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명 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