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 벌어졌던 가운데 한밤중 국회 앞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뤄졌다. 시민은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하자마자 박수갈채와 함께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 구호를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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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계엄해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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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날 새벽 국회 앞에서 시민이 찍어 올린 동영상과 사진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특히 국회로 날아드는 헬기와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군홧발로 유리창을 깨 국회로 진입하는 긴박한 순간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강건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달라”며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달라. 국회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4시30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됐지만, 국회 앞에 모인 시민은 쉬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 계엄군을 비롯해 국회 정문 앞에 배치된 군인과 경찰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시민들은 국회 앞에서 릴레이 발언을 이어갔다. 한 시민은 “(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했지만 대통령 말을 못 믿겠다”며 “아침 출근 인파로 도로가 막힐 때까지 탱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국회를 지키자”고 밝혔다.
이후 오전 5시가 지나서는 국회의사당역 앞 도로에 시민이 일렬로 앉아 만든 ‘인간 바리케이드’가 생기기도 했다. 시민들은 촛불이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윤석열은 물러나라” 등 손팻말을 든 시위 인원도 점차 늘었다.
일각에선 국민이 간밤의 계엄 소동을 실시간으로 지켜봤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무력 진압 등 큰 충돌 없이 계엄 해제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시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