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에서 보류됐던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이하 진주대첩역사공원 조례안)이 결국 부결됐다.

진주시의회 전경. 국제신문DB

진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발의한 수정안이 과반에 실패해 부결된 데 이어 시가 제출한 원안마저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윤성관 진주시의원 외 의원 5명이 발의한 진주대첩역사공원 조례 수정안이 상정됐다. 그러나 해당 수정 조례안은 표결에서 전체 재적 의원 22명 중 찬성 11표, 반대 10표, 기권 1표가 나와 절반의 찬성에 그쳐 과반을 이루지 못해 부결됐다.

수정 조례안에는 조례 내 ‘진주정신’을 강조·추가하고, 공원 내 문화유산 및 유적 보호를 위한 제한 사항 세분화, 공원 기능 부분에서는 각 시대를 보다 명확히 했다. 또 공공시설 운영 기준과 안전 예방 관리 책무를 보다 분명히 했으며, 관리와 운영 위탁 부분에서는 진주시설관리공단 우선 위탁 조항을 삭제했다.

수정 조례안 부결로 지난 10월 제260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당시 보류됐던 시 집행부의 해당 조례 원안이 재상정됐다.

원안에 대한 투표 결과, 수정 조례안을 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원안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찬성은 5표에 그쳤지만 반대 15표, 기권 2표로 원안도 최종 부결됐다.

시는 이날 조례안 부결로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본격적인 운영이 미뤄지자 당혹스런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앞서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기 지난 9월 말 준공된 진주대첩역사공원에 들어선 공원지원시설 등을 문제 삼으면서 진주시가 제출한 ‘진주대첩역사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돼 상정됐지만 본회의 표결 결과 재적의원 22명 중 찬성 15명, 반대 7명으로 보류 안이 부결됐다.

한편 보류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 부결된 ‘진주대첩역사공원 조례안’은 해를 넘겨 2025년 2월 19일에 개회하는 제262회 임시회에 다시 제출돼 재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진주시 본성동 촉석루 인근에 준공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연면적 7081㎡에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공원·역사 시설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