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6시간 만에 해제된 첫날인 4일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계엄령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설명하는 수업이 이뤄졌다.

학생 뿐 아니라 20~30대 교사들도 비상계엄을 처음 경험했기에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비상계엄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비공식 교육자료가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초등학교 교사 커뮤니티인 ‘인디스쿨’ 에는 비상계엄에 관해 설명하는 교육자료가 오전부터 게재됐다. 이는 일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정리해 만든 파일이다.

‘계엄령 선포의 법적 절차와 삼권 분립의 중요성’ 이라는 제목의 프레젠테이션 파일은 권력 분립의 필요성, 국회 봉쇄의 불법성, 비상계엄의 정의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만든이는 “역사를 잘 알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자”, “민주화를 이뤄낸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조롱하지 말자”는 글을 썼다.

‘12.3비상계엄 타임라인’ 제목이라는 문서파일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전날 벌어진 일이 시간대 순으로 담겼다. 만든이는 “일상을 지키는 힘은 민주주의에서 나온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도 이날 “역사 교사로서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여겨지는 아침”이라며 총 34페이지 분량의 PPT 파일을 온라인으로 교사들에 공유했다. 자료는 역대 계엄령 선포일과 내용, 전날의 계엄 선포를 지적하는 시민단체 등의 의견 등을 담았다.

이런 자료들은 실제 수업에서도 활용됐다. 일부 교사들은 “(자료) 덕분에 아이들에게 어제의 상황을 잘 설명했다”, “큰 도움이 됐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인디스쿨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