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참여연대·진보당 등
- 서면서 대규모 尹 규탄시위
- 퇴진 때까지 주 6일 집회 예정
- 창원서도 ‘경남시민결의대회’
- 경찰 “치안질서 유지에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6시간 만에 해제하는 초유의 사태에 부산 경남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대통령 퇴진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참여연대, 진보당 부산시당은 4일 오전부터 각각 결의대회와 연설회, 성명 발표를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모여 ‘윤석열퇴진부산운동본부’ 주최로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지역 노동계 진보정당 시민단체 등 70여 곳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을 상대로 실패한 쿠데타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군사반란으로 내란을 획책한 중대범죄”라면서 “이 시간부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퇴진’ 등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피켓 시위와 행진 등이 진행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평일엔 오후 7시, 주말엔 오후 5시에 열린다.
정권 퇴진을 위한 전담 대응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가칭)윤석열 정권 퇴진 비상부산행동’으로, 부산 주요 시민단체와 노동단체에다 개인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된 조직으로 만든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도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 규탄에 가세했다. 이들은 “누가 이 사태를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겠는가. 197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모든 책임은 윤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총은 내부적으로 집회·시위 일정을 논의한 뒤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에서도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셌다.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노동자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 총파업 및 경남 시민사회 결의대회’를 열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또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윤석열 즉각퇴진’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 역시 윤 대통령의 퇴진까지 무기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참여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집회 신고가 된 대로 치안질서 유지 등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일선 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설 중대’가 조직돼 집회 질서 유지 등 업무를 맡는다. 또 오는 7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만큼 부산경찰도 9개 중대를 투입한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기본 업무에 충실하고 112상황실을 중심으로 긴장 상태로 치안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