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화·주차장 복합형·공공주택
- 가야선 지나는 구간 3가지 방안
- 공사비 300억~1200억 원 규모
- 철도공단 협의·재원 확보 관건
부산 부산진구 개금1, 3동을 가로지르는 철길 상부 공간을 공원화하는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으로, 정부 공모에 참여하거나 관계 기관에 사업 계획을 제안할 때 필요한 로드맵이 마련된 셈이다.
부산진구는 ‘도심지 반지하 철도시설 상부 공원화 사업’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이 용역은 구가 개금동에 있는 가야선 반지하 철도시설 상부 공간을 공원이나 공공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의 추진 기반을 다지기 지난해 11월 맡겼다. 그동안 가야선 철길로 단절됐던 개금1, 3동을 연결해 주민 생활권을 통합,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한다는 취지다.
핵심 사업 구역은 가야선이 오가는 개금동 280-3 일대 6800㎡ 상부 공간이다. 이번 용역 결과 ▷공원 조성형 ▷입체공원 및 주차장 복합형 ▷공공주택 조성형 등 총 3가지 안이 제시됐다. 개금동 일대 주거지와 주차장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공원을 조성해 문화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1안인 공원 조성형은 철도시설 상부를 복개 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비(306억8700만 원)가 가장 적게 든다. 지상 2층 규모의 입체공원과 주차장(118대) 복합문화시설을 구축하는 2안은 부지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공사비는 487억7600만 원으로 추산됐다. 3안은 기존 사업 구역에 개금동 208-7 일대가 추가돼 총 1만2000㎡ 부지로 범위가 확대된다. 철도시설 인근 노후주택과 상점가를 추가로 매입해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개금역세권 등 입지 특성을 고려해 청년주택 및 노인친화주택을 건축, 부산에 필요한 주거 수요를 확충하는 중장기적 대안이다. 지상 26층 규모의 공공주택(312세대) 근린생활시설 주차장(304대) 공원 등을 조성하고, 인근 부지까지 매입해야 해 사업 기간과 공사비(1217억1300만 원)가 가장 많이 소요된다.
가야선 반지하 철도시설 상부 공원화 사업은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와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지자체의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위한 국가의 재정 지원 법적 근거가 없어 정부 부처 사업 예산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는 이번에 사업 마스터플랜이 나온 만큼 정부 공모 사업 신청 때 근거 자료로 적극 활용하고, 국가철도공단에 장기 사업 계획을 제시해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 사업 추진에 대한 논의는 많았으나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까닭에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지지부진했다. 사업 대상지 일부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하고, 철도시설 운영은 국가철도공단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플랜은 이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공모에 부산시가 선정되면 민간에게서 재원을 조달해 수익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가야선 반지하 철도시설 상부 공원화 사업 계획을 설명할 만한 근거 자료가 없었는데, 이번에 마스터플랜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중장기 사업인 만큼 관계 기관 설득에 마스터플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