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차 운행 더 줄면 시민 불편
- 화물열차는 76→ 14편 줄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협상이 결렬돼 5일 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파업 첫날 현장에서의 혼란은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차 운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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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민철 기자 |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영남권 철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노사 합의로 정상화한 성과급은 체불임금으로 둔갑했고, 기본급 인상도 발목이 잡혔다. 코레일은 인력충원도 외면한다”며 “시민이 일어나고 국회가 비상계엄을 저지한 것처럼 이제는 철도 노동자가 나서 위기의 철도를 구할 차례”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공정 승진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준법투쟁을 진행했고, 지난 4일 코레일과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타결되지 않아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파업으로 운행 열차 수가 대폭 줄어든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파업 전 목요일 기준 부산에서 출발·도착하는 고속열차(KTX)는 136편인데, 이날 96편(70.6%)으로 줄었고, 일반열차(ITX·무궁화)는 114편에서 75편(65.8%)으로 감소했다. 특히 화물열차는 76편에서 14편(18.4%)으로 크게 줄었고, 동해선은 104편에서 71편(68.3%)으로 감축 운행했다.
동해선의 경우 통상 출퇴근 시간 배치간격이 15분, 이외 시간은 20~25분이었으나 파업 후에는 출퇴근 시간 15~34분, 이외 시간 20분~1시간 30분까지 늘어난다. 이날은 한시적으로 오전 9시 전까지 정상운행했다.
이날 부산역 현장에 열차가 취소된 지 모르고 찾아와 혼란을 겪은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그러나 예약한 표가 취소돼 다시 예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추후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부산역을 찾은 A(30대) 씨는 “업무로 서울을 왕복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예약열차는 정상운행하는데, 내일 상경하는 열차는 취소됐다”며 “급히 다른 열차를 예약했다. 앞으로 더 많이 취소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