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겨울 빛축제만 10개…지자체 개성 없는 아류행사 남발

시기 비슷하고 대행사도 겹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12-09 19:02:0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구·부산진구 큰 별 트리 유사
- 동네특색 없이 ‘겨울’ 장식 집중
- 시민 “어딜가나 비슷한 행사 뿐”
- 사상구 등축제 주민 참여 눈길

부산 각 구·군이 너도나도 빛축제를 개최하는 가운데 대부분 행사 일정이 겹치는 데다 축제별로 특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축제 시기를 분산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산지역 지자체가 빛축제를 특성 없이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9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서 ‘2025 꿈을 여는 오방 빛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16개 구·군 중 9개 구가 올해 빛축제를 개최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사하구가 유일하게 두 차례의 빛축제를 계획해 올해 부산에서만 모두 10차례 열린다. 빛축제 대부분은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열린다.

빛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제각각이다. 해운대구의 ‘해운대 빛 축제’가 17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중구 ‘광복로 트리축제’가 9억 원으로 뒤를 잇는다. 반면, 사상구 ‘삼락 가포나루 등축제’는 2664만 원으로 가장 적은 예산이 든다.

각 지자체가 경험 많은 업체에 빛축제의 기획과 운영을 맡기려다 보니, 참여 업체가 제한적이다. 전기공사업체 ㈜비트엘앤디는 부산진·서·동래구 등 3곳의 빛축제 대행을 맡고, ㈜빛정원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에스티엔은 부산진구와 중구의 빛축제를 맡는다.

일부 업체가 여러 축제를 대행하다 보니 지자체의 특성을 온전히 담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행사가 같은 중구와 부산진구의 경우 꼭대기에 큰 별을 설치한 대형 트리의 외관이 유사하다. 서구는 지역의 특성과 상관 없이 추위와 연관된 대형(높이 7m 너비 6m) 북극곰 조형물을 송도해수욕장에 설치했다. 다른 지자체의 빛축제 역시 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루돌프나 산타, 크리스마스 트리 등 조형물이 공통으로 들어가 있다.

김모(20대) 씨는 “조명을 활용한 축제가 한두 개 생기더니, 지금은 부산 어디에서든 비슷한 행사를 찾아볼 수 있다”며 “처음엔 아름다운 모습에 기념촬영을 꼭 했는데, 지금은 테마가 다 비슷해 별 감흥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구성하도록 독려해 해당 지자체만의 특성이 담긴 행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사상구의 삼락 가포나루 등축제다. 이 축제는 삼락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구로부터 예산 500만 원을 받아 삼락천 일대에 수백 개의 불빛을 설치, 주변을 밝히는 축제다. 특히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소원등을 매달아 주민 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동아대 최규환(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빛축제가 유행처럼 번져 지자체마다 겨울철 필수 행사가 됐다”며 “비슷한 시기에 열리다 보니 개성이 없을뿐더러 시민이 더는 눈여겨 보지 않는다. 사상구처럼 주민이 기획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부산 빛축제 현황

구·군

축제명(개최 시기)

대행사

사하구

겨울 희망의 빛거리(12.9~3.31)
다대포꿈의낙조분수(12.6~2.28)

㈜올댓라이트
JM 커뮤니케이션(조형물), 대경ENC(전기)

사상구

삼락 가포나루 등축제(10.26)

삼락동 주민자치위원회

서구

서구 희망의 빛거리(12.6~2.15)

㈜비트엘앤엔디

중구

2024 광복로 트리축제(11.15~2.2)

㈜에스티엔

부산진구

서면 빛 축제
(10.2~1.10)

㈜에스티엔, ㈜비트엘앤엔디

수영구

밀락 루체 페스타(11.2~2.28)

㈜빛정원, 타임리스

연제구

2025 꿈을 여는 오방 빛 축제(10.25~2.10)

EEUMM

동래구

온천천 빛축제(12.20~2.2)

㈜비트엘앤엔디

해운대구

해운대 빛축제(12.14~2.2)

㈜빛정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